11일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임지훈(부평5) 의원이 노후 조립식 건축물과 통학차량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사진=인천시의회 제공
11일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임지훈(부평5) 의원이 노후 조립식 건축물과 통학차량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사진=인천시의회 제공

인천지역 각급 학교에서 오래된 조립식 건물과 노후 차량을 방치해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임지훈(부평5)의원은 11일 교육지원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인천지역 초·중학교 조립식 건물 현황을 받아 보니 학생들이 노후화되고 정식 건물이 아닌 곳에서 급식하거나 운동하는 경우가 많다"며 "일반건축물도 30년이 되면 안전진단을 받는데 경량철구조물로 지어진 조립식 건물이 안전상 문제가 없을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인천신흥초와 용현중·신흥중· 강화중 등의 사례를 들어 노후된 조립식 건물 현황을 지적했다.

특히 신흥초 화장실동은 1969년 지어져 50년이 지났으나 존치되고 있다. 인천의 초·중학교 급식동도 12개 동이 조립식 건물이었고, 그 중 용현중 교직원 식당은 1991년에 지어져 안전문제가 제기됐다.

운동부 체육시설도 초교 12곳, 중학교 17곳 등이 조립식 건물이었다. 신흥중 야구부는 1991년부터 조립식 건물을 쓰고 있다. 또한 강화중은 1994년 관리실 용도로 지은 조립식 건물을 아직 조리실로 사용하고 있고, 창고도 1991년부터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창고의 경우 초교 43곳과 중학교 34곳 등이 조립식 건물을 쓰고 있었다.

낡은 시설 문제와 함께 노후 차량 관리도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천의 유치원 통학차량 583대 중 27대(직영 15대, 임차 12대)가 차량연한 11년을 넘은 노후 버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통학차량이 운행 비용을 받는 차량일 경우 관련법상 최대 11년까지만 운송이 가능해 위법에 해당한다. 또 27대 중에는 등록연도가 1990년 말이나 2000년대 초로 20년 가까이 된 차량도 있어 유아들의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임지훈 의원은 "그동안 교육청이 시설공사에 예산을 많이 투입했는데도 이런 기본적인 것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노후 유치원 차량은 규정을 무시한 위법으로 직접적으로 유아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인천남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조립식 건물 중 D등급(안전등급)은 없고 C등급이 있다"며 "신흥초와 용현중 시설은 사용하지 않고 있어 철거하거나 다른 철골구조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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