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녹색연합이 11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양산 생태 보전 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인천녹색연합이 11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양산 생태 보전 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인천 계양산의 보전·관리를 위해 생태환경조사와 훼손지 복원 방안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천녹색연합은 11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천 계양산 생태환경조사 결과 발표 및 보전 방안’을 제안했다.

이들은 "2011년 계양산보호조례가 제정됐으나 현재까지 계양산에 대한 구체적인 보전 방안은 전무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인천녹색연합이 2010년부터 계양산에 서식하고 있는 곤충에 대한 자체 생태조사를 한 결과, 쌍꼬리부전나비·대모잠자리·물장군 등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509종의 곤충이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양서류는 멸종위기종인 맹꽁이와 한국 고유종인 한국산개구리 등 3목 6과 9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등산로는 둘레길 조성 뒤 등산객의 무분별한 산행으로 구가 파악한 등산로보다 1.5∼2배가량 샛길 등산로가 조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인천지역에서 가장 높은 산이자 생물다양성이 가장 높은 계양산에 대한 제대로 된 생태조사가 없었던 만큼 식물·곤충·조류·양서파충류 등 생태 전반에 대한 정밀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샛길 등산로 폐쇄 및 훼손지 복원을 위한 여러 방식들이 도출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루 평균 1만5천 명 이상의 등산객이 계양산을 찾으면서 생태 전방위적으로 훼손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시와 시의회는 체계적인 생태조사를 바탕으로 계양산에 대한 보호종합계획을 수립해야 하고, 시민들의 의견과 참여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