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고속道 버스전용차로 효과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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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고속道 버스전용차로 효과 미미
수송인원·통행속도 제고 못해 경기연 "인명피해 늘어 폐지를"
  • 정진욱 기자
  • 승인 2019.11.12
  • 2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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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7월 영동고속도로 버스전용차선 시범운영. /사진 = 연합뉴스
2017년 7월 영동고속도로 버스전용차선 시범운영. /사진 = 연합뉴스

영동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제 도입 이후 수송인원 증가나 이용시간 감소 효과는 적은 반면 일반차로의 정체와 인명피해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경기연구원의 ‘영동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존치가 필요한가?’ 보고서에 따르면 영동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제는 2017년 7월 시범운행을 시작으로 2018년 2월 정식 시행됐다.

실시 이후 주말 영동고속도로 버스 수송인원은 1천886명(2.2%) 증가했고, 버스의 평균 통행시간은 28분에서 27분으로 1분 단축됐다. 이는 경부고속도로 평일 버스전용차로의 수송인원 7만3천459명(24.3%) 증가, 버스 통행속도 26.0㎞/h(41.8%) 증가와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반면 승용차와 화물차는 모두 28분에서 31분으로 평균 통행시간이 증가했다. 경부고속도로의 경우 버스전용차로제 도입 이후 버스차로뿐 아니라 일반차로의 통행속도도 9.8㎞/h(15.8%) 증가했다.

이 같은 원인으로는 영동고속도로 특성을 감안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018년 기준 경부고속도로 신갈∼판교 구간 화물차량 비율은 15%이지만 영동고속도로 신갈∼마성 구간은 22%이며, 주말의 경우 영동고속도로는 여가·관광 목적 이용자가 66%에 이를 정도로 화물과 관광 특성을 지녔다.

또 수도권∼강원도 간 이동수단 변화를 보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버스 수송인원은 14.2% 감소한 가운데 철도 수송인원은 무려 228.0%나 증가한 점도 이 같은 결과에 영향을 끼쳤다.

이에 반해 영동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제 시행 이후 인명피해에 따른 사회비용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갈∼여주 구간 주말과 평일 연간 사망자 수는 4명(50.0%) 증가했으며, 버스전용차로 운영시간 동안의 모든 유형의 인명피해(사망 1·부상 6·중상 1·경상 5)도 늘어났다. 이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신갈∼여주 구간 연간 인명피해 비용 14억8천690만 원(60%)이 증가하고, 버스전용차로 운영시간 동안 인명피해 비용도 5억4천380만 원(8천770%)이 커졌다.

김채만 선임연구위원은 "영동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는 정책목표인 도로의 전체 수송인원 제고와 통행속도 제고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늘어나 인명피해 비용이 급증하므로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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