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의 급성장이 다시 한 번 현실로 확인됐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총회장 이만희, 이하 신천지예수교회)의 ‘10만 수료식’이 지난 10일 개최됐으며, 기독교 복음 전파에 새 역사를 썼다. 신천지예수교회의 기하급수적인 성장이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수료생들, 즉 새신자에 의한 전도가 142%를 기록하면서 신천지예수교회의 성장은 바꿀 수 없는 거대한 흐름이 되고 있다. 

10일 열린 ‘신천지 12지파 10만 수료식’에서 수료생들이 환호하고 있다.
10일 열린 ‘신천지 12지파 10만 수료식’에서 수료생들이 환호하고 있다.

신천지예수교회가 주최하는 시온기독교선교센터 110기 수료식이 이날 고양시와 광주·부산광역시 등지에서 개최됐다. 신천지예수교회의 수료식은 무료 성경 교육기관인 시온기독교선교센터의 6개월 과정을 마치고 새신자로 정식 등록되는 의식을 의미한다. 

수료식은 ▶국민의례 및 귀빈 축사 ▶이만희 총회장 말씀 선포 ▶봉헌 및 축복기도 ▶수료증 수여 및 수술넘김 ▶수료소감문 발표 등 순으로 진행됐다.

이만희 총회장은 수료생들을 격려하며 "여러분의 수료를 진심으로 축하한다. 예수님과 순교자들의 희생으로 하나님의 마지막 회복의 역사에 참여한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가족이 돼 감사와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 드리자"고 말했다.

수료 인원은 총 10만3천764명으로, 이는 1년여 만에 1만 명 단위 대형 교회 10개가 생긴 것과 같은 수치다. 1990년대 이후 교계 전체의 교인 수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1년에 10만 명의 성도가 늘어나는 것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 없는 현상이다.

특히 신천지예수교회의 경우 6개월간 성경교육을 받고 수료시험을 합격해야 입교가 가능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단순히 설교를 듣는 수동적인 신앙 행태가 아닌 말씀공부를 통해 복음을 직접 전할 수 있는 목회자급 성도가 연 10만 명 늘어났다는 것은 교계 전체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교훈이나 역사에 치중한 기성 교회의 성경교육과 달리 신천지예수교회가 성경에 약속된 예언이 이뤄지고 있음을 강조하며 그 실상을 확인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점도 교계 신앙관의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신천지예수교회의 독자적인 무료 성경 교육기관 시온기독교선교센터는 6~7개월의 수업기간 동안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 전반의 필수적인 내용을 가르친다. 이 과정에서 초·중·고등별로 나눠 수료시험을 진행하며 합격 점수 90점이 미달될 시 유급될 정도로 수료 과정이 엄격하다. 

1984년 창립된 신천지예수교회는 전국을 돌며 요한계시록 집회를 열면서 전도를 시작했다. 특히 1990년부터 시온기독교선교센터를 개원하면서 복음 전파 체계를 세워 신천지예수교회 성장의 발판이 됐다.

신천지예수교회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10만 명이 동시에 수료한다는 것은 전무후무한 사건"이라며 "현재 20만 명 이상이 시온기독교선교센터 과정을 밟고 있다. 이 흐름대로라면 신천지는 3년 안에 100만 명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천지의 계시신학이 전 세계에 통한다는 것이 이번 수료로 입증됐다. 나라마다 민족, 문화, 종교 등이 다양하지만 모두가 ‘시온기독교선교센터의 말씀은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며 "종교계에 큰 변화의 물결은 이미 시작됐으며, 이러한 변화는 더욱 급격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신도 수 기존 교단 줄어들고 신천지 늘고 ‘왜?’…올해만 10만 명 수료 신천지, 내년도 급성장 예고 

한국 기성 교회의 교세는 하향세이지만 신천지예수교회의 성장세는 갈수록 고공행진이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수료식을 통해 올해만 10만 명 새신자를 만들어 냈다. 신천지의 성장은 생육·번성·충만·정복이라는 기독교 성경의 가르침을 닮았다.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총회장이 수료생들에게 수료모를 씌워주고 있다.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총회장이 수료생들에게 수료모를 씌워주고 있다.

올해 교단별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 기성 교회들은 쇠퇴하고 있는 흔적이 역력하다. 감리회는 9년 연속, 예장합동 6년 연속, 예장통합은 4년 연속 교인 수가 감소했다. 대부분 교단이 2008년에서 2012년 사이 꼭짓점을 찍고 마이너스성장기에 들어선 상황이다.

조사에 따르면 기장이 2008년(32만7천903명), 기감 2009년(158만7천385명), 예장통합 2010년(285만2천311명), 기성 2011년(59만431명)이며 예장합동(299만4천873명)과 예장고신(48만1천32명)은 2012년이다. 지난해 말 통계와 비교해 보면 예장통합은 29만8천84명이 줄었고, 예장합동은 33만8천107명이 감소했다. 기감도 29만8천74명, 기성 15만6천570명, 예장고신 5만7천787명, 기장 9만1천867명이 교단을 떠났다. 집계를 낸 교단에서 등진 교인만 약 124만 명이다. 

반면 신천지예수교회의 성도 수는 지속 증가 중이다. 2008년 5만1천371명이었던 교인이 이듬해 5만9천55명, 2010년 7만122명, 2013년 12만2천826명, 2017년 18만6천175명이었다가 지난해 20만 명(20만2천899명)을 넘어섰다. 올해는 1년 만에 10만3천764명이 수료하면서 30만 명을 거뜬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목할 만한 점은 수료생들의 전도율이다. 무려 142%에 이른다. 이는 6~8개월 후 수료 가능 인원이 10만 명이 넘는다는 의미다. 여기에 기존 성도들의 전도 숫자를 합하면 내년 신천지 성도는 총 40만~50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왜 성도들은 기존 교회를 떠날까? 이 같은 차이점을 만든 것은 기존 목회자들의 부패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교회 세습과 족벌 체제를 꼽는다. 목회자들의 부패와 범죄행위가 드러나면서 교인들이 교회를 떠난다는 것이다. 신천지예수교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8년까지 유죄판결을 받은 전국 목사의 범죄는 1만2천 건에 달한다.

또 하나는 말씀의 부재에 기인한다. 예장합동 소속 김모 목사에 따르면 목회자들은 진리가 부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지도 못하고 관심이 없다. 교인이 빠져나가는 원인을 외부에 돌리고 있다. 

신천지예수교회에서 사역하고 있는 봉모 목사는 "기존 교단에서는 은사, 체험식 신앙생활을 하며 성경에 목이 말랐다"며 "우연한 기회에 신천지 말씀을 잠시 듣고, 말씀을 듣게 해 달라고 20일 동안 철야 기도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대다수 목회자들이 자기가 배운 신학사상에 빠져 자기와 다른 신학은 이단이며 배울 가치도 없는 것으로 여긴다고 지적하고, 기성 교회 모든 목회자들도 반드시 신천지 말씀을 듣고 배워서 자신들이 잘못 가르쳤던 것을 회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사진=<신천지예수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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