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자원봉사센터와 수원지역 대학교 동아리들은 13일부터 18일까지 수원 행궁길 갤러리에서 폐화장품을 활용한 리사이클링 아트 환경캠페인 ‘화색전시회’를 개최한다.
화색전시회는 수원시자원봉사센터 청년팀플에 참여하는 대학생 동아리들이 기획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을 주도한 프로그램으로, 약 5개월 동안 자원봉사와 환경캠페인, 예술이 결합된 컬래버레이션 결과물이다. 주로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화장품은 내용물을 깨끗이 세척한 후 분리배출해야 하지만 실제로 내용물을 분리해 용기만 버리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또 사용하지 않는 화장품들이 유통기한이 지난 뒤에도 오랜 기간 방치되는 경우도 다수다.
아주대 동아리 리액츠 회원들은 이같이 폐화장품의 분리수거가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이번 전시회를 기획하고 홍보와 운영을 맡았다. 또 작품의 재료로 활용할 폐화장품을 모으기 위해 교내에 폐화장품 수거함을 설치해 학생들에게서 기부를 받았다. 화장품 그림 작가인 김미승 작가도 재료 기부에 동참했다.
이렇게 모은 폐화장품으로 경기대 동아리 경기미술회 회원 11명이 총 18점의 작품을 만들어 출품했다. 작품은 우리 모두가 직면한 환경문제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는 인물화, 풍경화 등 다양하게 구성됐다. 화장품 용기를 활용해 만든 설치작품도 1점 출품됐다.
행사를 기획한 리액츠 동아리 백서영(아주대 경제학과 3년)대표는 "화장품 등 분리수거가 어려운 생활용품 쓰레기가 환경오염의 주범인데도 사람들은 심각성을 잘 모르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친환경적 실천에 많은 이들이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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