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11공구) 내에 복합집적단지를 만들어 기업 성장단계별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G타워에서 열린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이 같은 얘기가 많이 오갔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2030년까지 송도 11공구 내 155만1천㎡(제조가능용지 99만㎡, 교육연구용지 56만1천㎡) 규모의 바이오 클러스터 생태계를 완성형으로 만들기 위한 4가지 전략이 제시됐다. ▶복합집적단지 조성을 통한 기업 성장단계별 지원 강화 ▶산·학·연·병 상생 네트워크 조성 ▶글로벌 시장 선도형 클러스터 조성 ▶전후방 융·복합 산업 연계 협력 강화 등이다.

참석자들은 복합집적단지 조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얘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역업체 ㈜더비엔아이의 수요조사 결과도 이를 뒷받침했다.

지난 9월 27일부터 이달 5일까지 40일간 송도 입주 바이오기업(41개 사)과 국내 바이오 분야 기업(1천50개 사)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응답 기업(113개 사)의 37.3%가 기업 확장 및 이전 시 3천300㎡ 이하의 공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한 78.8%의 기업이 확장과 이전을 고려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기업 성장단계에 맞는 다양한 토지(공간) 수요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응답 기업의 과반수인 58.6%는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에 대해 잘 모른다고 답해 홍보 등을 통한 인지도 상승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응답 기업들은 대부분 ‘의약 바이오’, ‘접근성이 좋지 않음’, ‘주목할 만한 도시’ 등으로 가볍게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를 인식하고 있었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중간보고회에서 나온 내용을 중심으로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비전 및 목표, 추진 전략 확정과 추진 전략 단계별 실행 로드맵 구축, 예산 확보 방안, 토지이용계획 및 공급모델 수립, 입주기업 유치 전략 수립 등을 보완해 다음 달 중 최종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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