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지역 주민들이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연장선의 장기지구 경유 및 장기역 신설을 촉구하고 나섰다.
계양1동(장기지구) 지역주민 등으로 구성된 ‘계양미래발전연합회’는 12일 인천시청 앞 인천愛(애)뜰 바닥분수광장에서 집회를 갖고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연장선’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시가 추진하는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연장선 사업은 검단신도시 사업을 위한 핵심 교통대책으로, 2009년 계양역부터 검단2지구까지 총 5개 역사를 신설하는 계획을 세웠다.
이들은 시는 이 같은 계획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어떠한 공청회도 진행하지 않았다며 반발했다.
계양미래발전연합회 관계자는 "2013년 시는 재정 등 문제로 검단2지구까지의 동시 연장계획을 1지구 1단계 사업으로 변경했으며, 신설될 정거장도 축소·변경했다"며 "관련법은 도시철도기본계획의 주요 사항 변경 시에는 반드시 주민공청회를 진행하도록 했으나 현재 시가 추진하는 최종 변경안에 대한 주민공청회는 열린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7년 3월 서구 서부여성회관에서 개최된 공청회는 현재 추진 중인 정거장 3곳과 사업비 7천277억 원의 사업이 아닌, 2개 정거장과 5천500억 원의 사업비로 변경하는 공청회였다"며 "시는 명백하게 도시철도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재의 계양환승역은 검단신도시가 입주하면 수요를 감당할 수 없어 구조적으로 환승구조 개편이 불가피하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장기지구를 경유하는 계양역 환승지하역 증설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계양미래발전연합회는 ▶현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연장선 노선계획 변경 ▶검단연장선 노선 장기지구 경유 및 장기역 신설 ▶검단연장선 및 계양역 환승지하역 동시 추진 등을 촉구했다.
이몽구 계양미래발전연합회장은 "오랜 시간 계양 북부지역은 시의 도시개발계획에서 소외돼 왔다"며 "우리의 뜻이 관철되지 않는다면 더욱 강경히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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