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암센터는 지난 2016년 췌담도암 다학제 진료를 시작해 500례를 달성한 기념식을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췌담도암 다학제 진료는 소화기내과(고광현·권창일 교수), 혈액종양내과(강버들·전홍재 교수), 외과(최성훈 교수), 방사선종양학과(신현수 교수·임정호 임상강사), 영상의학과(김대중 교수) 등의 전문의 진료팀이 한 자리에 모여 수술부터 면역항암치료, 신약치료까지 환자를 위한 최상의 치료법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특히 재발암이나 전이암과 같은 중증암의 경우 의사 한 명이 전체적인 치료 계획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 쉽지 않기 때문에 소화기내과와 외과,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등 다양한 분야의 암 전문의가 논의해 최적의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다.

각 환자의 병기에 따른 적절한 치료 방향이 한자리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치료 기간이 단축된다.

환자는 질환과 치료 과정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한 자리에서 해소할 수 있어 환자와 보호자의 만족도가 높다.

고광현 암 다학제 진료위원장은 "췌장암과 담도암은 다른 주요 암에 비해 예후가 좋지 않아 다학제 진료가 부진한 편"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다학제 진료 500례는 국내 대학병원 3번째 순위권 안에 들 정도로 많은 숫자"라고 말했다.

암센터는 2016년 췌담도암 다학제 진료를 시작으로 대장암, 부인암, 두경부암, 유방암, 간암, 폐암 등 암센터뿐 아니라 기억력, 인지기능저하의 기억력센터와 난임센터에도 다학제 진료를 확대 시행하고 있다.

한 명의 환자를 진료하는데 평균 5개 진료과 7명의 교수들이 참석해 평균 진료시간도 20분으로, 높은 환자 만족도를 보이며 재발암이나 전이암 등 중증 및 희귀, 난치암의 치료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김재화 원장은 "다학제 진료를 위해 교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려면 각자의 개인적인 시간을 희생해야 하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어 초기에는 기피하는 경향도 있었지만, 환자의 치료 성적도 좋아지고 다각적으로 환자를 진료할 수 있어 의료진의 만족도 또한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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