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의회 정병용 의원은 지난 12일 본회의장에서 개최된 제286회 임시회 시정질문을 통해 미사호수공원의 수질 악화, 악취 발생 및 안전문제 해결을 위한 시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정병용 의원
정병용 의원

정 의원은 "미사호수공원 전체가 물의 흐름 없이 고여 있다 보니 수질은 점차 악화되고 심한 악취도 발생하고 있다"며 "미사지구 이미지를 훼손시키고 호수공원을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난 3월까지 실시한 준설 작업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점, 선동에 위치한 물순환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점, 계획된 취수가 되지 않은 점, 문제가 지속 발생하고 있음에도 시의 조치 노력이 보이지 않은 점 등을 문제로 제시했다.

특히 "지난 장마 때 비가 100㎜도 내리지 않았음에도 호수공원의 물이 빠르게 차오르는 것을 확인했다"며 "등·하교 학생들이 다수 통행하는 경로인 만큼 자동 진출입 차단기 설치 등 안전대책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미사호수공원이 주민들의 소중한 쉼터로, 나아가 하남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시에서 관심을 갖고 제기된 문제를 적극적으로 개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지훈 의원
오지훈 의원

이어 오지훈 시의원은 시정질의를 통해 ‘미사강변도시 인수인계 추진 현황’과 ‘수석대교 및 선동나들목 확장 현황’을 점검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에 시는 전문가, 공무원, 주민대표 등으로 구성된 TF의 합동 점검과 도로, 공원·녹지, 교통 등 5개 분야 개별 점검 결과, 총 2천405건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보완통보해 도로 분야 253개 노선과 한강공원 일부, 호수공원 내 물놀이장 등을 지난 6월과 10월 인수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오 의원은 2년간의 점검과 보완요구를 통한 인수인계 과정 중 현재까지 보완완료된 사업비를 분석한 결과 약 410억 원의 시 예산 절감 효과가 있었지만, 미사강변도시 초기 계획 수립 이후 14차에 걸친 지구단위계획 변경 과정 중 주민 의견을 배제한 LH의 일방적 추진으로 미사강변도시가 미흡하게 개발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사총연합회가 요구한 인수인계 주요 민원 20건 중 수석대교 반대(선동나들목 확장), 황산지하차도 개선, 대중교통 개선책 등을 사례로 들며 도로 건설 등 초기 미사강변도시 광역교통개선책에 포함됐다가 제외된 사업비를 금액으로 환산하니 약 2천200억 원 수준이라는 지난 행정사무감사 내용을 제시했다. 아울러 현재의 교통상황이 LH의 계획 및 실행단계에서의 판단 착오와 지연으로부터 누적됐다고 지적하고 현재 진행 중인 감일지구, 교산신도시 개발 과정에 시가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남=이홍재 기자 hjl@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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