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성모병원은 장내 세균 구성 농도가 비만과 정상체중을 가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13일 주상연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아주대병원, 베이징대병원 등과 공동으로 미국·유럽·아프리카인 대상 학계 보고 자료를 토대로 연구해 장내 세균의 구성 농도에 따라 비만의 정도가 다르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연구는 비만군 및 정상체중 사람들의 ‘대장의 짧은 사슬지방산 농도’와 ‘장내 세균 농도’를 메타 분석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뚱뚱할수록 인간의 에너지원이 되는 짧은지방산이 많았고, 박테로이디티스문 및 퍼미큐티스문 등의 장내 세균 농도가 적었다. 

특히 섭식 행동의 이상증세인 음식중독 또는 쾌락적 섭식 행동은 비만 발생의 있어 중요한 원인으로 파악됐다. 섭식 행동은 장에 존재하는 장내 세균과 이들에 의한 대사 물질들은 ‘장크롬 친화세포’와 상호작용을 통해 조절됐다.

주상연 교수는 "향후 유익균을 이용해 비만, 쾌락적 섭식행동 등의 질환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내 세균의 농도가 달라지는 구간에서 식습관, 생활습관을 분석해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주 교수팀의 연구 결과는 스위스의 의학 전문지 ‘영양소(Nutrients, IF 4.171)’에 게재됐다. 

의정부=김상현 기자 ks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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