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이 중국 웨이하이(威海)시에 백령도와 웨이하이시 간 국제여객선 항로 개설을 제안했다.

박 시장은 13일 웨이하이시에서 장하이보 웨이하이시장과 만나 이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한중 국제항로를 개설하기 위해서는 한중 해운회담 의제 상정이 선결 조건"이라며 "인천시와 웨이하이시가 양국의 미래를 이끌어 가는 선구자적 관점에서 항로 개설 건이 의제에 채택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인천시와 웨이하이시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지방경제협력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복합물류운송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웨이하이시는 인천경제자유구역(IFEZ)과 한중 자유무역협정 지방경제협력 시범도시로 지정된 도시다.

박 시장은 웨이하이시에 위치한 주중 인천(IFEZ)경제무역 대표처도 찾아 지역 중소기업의 대중국 진출 현황을 파악하고 격려하는 시간도 가졌다. 주중 인천경제무역 대표처는 지역 기업의 중국 진출을 지원하는 등 인천시와 웨이하이시의 한중 자유무역협정 지방경제협력의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중국 방문에 함께 한 인천상공회의소는 웨이하이 국제상회와 지역경제, 무역·투자 및 교류·협력 강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한편, 웨이하이시는 산둥반도 가장 끝에 자리하고 있으며, ‘인천에서 닭이 울면 웨이하이에서 들린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인천과 지리적으로 근접해 있다. 특히 인천시와 마찬가지로 항만이 발달한 중국 물류의 중심지다. 인구는 약 300만 명이다.

박남춘 시장은 "인천시 대규모 대표단의 중국 자매·우호도시, 특히 한중 자유무역협정 지방경제협력 시범도시인 웨이하이시 방문으로 내년 5주년을 맞는 웨이하이시와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수 있게 됐다"며 "웨이하이시장 접견을 통해 양 도시의 경제 분야 등 여러 분야의 협력사업이 더욱 활발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 대표단은 지난 10일 자매도시 충칭(重慶)을 시작으로 우호도시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시, 한중 자유무역협정 지방경제협력 시범도시인 웨이하이를 순방하는 5박 6일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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