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겨울철 식중독의 주원인인 ‘노로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과 식품을 섭취하거나 환자의 분변·구토물에 오염된 환경에 접촉하면 감염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일 내로 구토·설사 등의 증상을 겪고 복통·오한·발열이 나타나기도 한다.

지난해 연구원이 검사한 자료에 따르면 1년 중 노로바이러스 신고가 급증하는 시기는 11월이다. 올해 현재까지 연구원으로 의뢰된 식중독 원인 병원체를 검사한 결과, 35건 중 15건(42.9%)이 노로바이러스로 밝혀졌다. 15건 중 14건이 어린이집·유치원·학교 등 집단생활시설에서 발생했다.

노로바이러스는 환자 접촉이나 식품뿐 아니라 주변 환경을 통해서도 전파되는 만큼 연구원은 검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로 인해 환경가검물 검사 건수는 지난해 267건(21건 검출)에서 올해 1천9건(181건 검출)으로 급증했다. 검출률 역시 지난해 7.8%에서 올해 17.9%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연구원은 ‘급성설사질환 실험실 표본감시사업’으로 식중독 원인 병원체의 유행 양상을 신속히 파악할 방침이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발생했을 때는 유관기관과 협조해 집단생활시설 주변 환경까지 확대검사를 실시하는 등 노로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힘쓰고 있다.

권문주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식중독 발생 시 의심환자와 식품, 주변 환경 등을 신속히 검사해 원인 병원체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