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의붓아들의 온몸을 마구 때려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계부가 검찰의 공소사실을 부정하고, 자신의 변론을 맡아 줄 변호인을 새롭게 구하겠다며 재판 연기를 법원에 요구했다.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송승훈) 심리로 13일 열린 첫 재판에서 살인, 상습특수상해, 상습아동유기·방임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A(26)씨는 "검사의 공소사실과 달리 사건은 계획적이지도, 의도적이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피고인석에 자리한 A씨는 "행위는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지만 저도 우울증으로 약을 먹고 있다"며 "검사는 애초부터 제가 마음먹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지만 그런 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 달의 시간을 주면 현재 국선변호인이 아닌 사선변호인을 선임한 후 재판을 하겠다"고 요구했고, 재판부는 이날 사선변호인 선임 기간을 4주 부여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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