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생활숙박시설 신축이 예정돼 있는 인천시 서구 루원시티 내 상업3블럭 일대. 사진=우제성 기자
대규모 생활숙박시설 신축이 예정돼 있는 인천시 서구 루원시티 내 상업3블럭 일대. 사진=우제성 기자

인천시 서구 루원시티에 대규모 생활형 숙박시설 건립이 추진되면서 인근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13일 서구에 따르면 루원시티 내 2만5천336㎡ 일반상업3블록(용지)에 높이 177m, 전체 면적 25만8천12㎡, 49층짜리 5개 동 규모의 생활형 숙박시설에 대한 건축심의위원회 신청이 접수됐다. 현재 관련 내용과 법령 등을 검토 중이다. 앞서 지난달 초 시에서는 해당 건물에 대한 경관심의를 모두 마친 상태다.

구가 해당 생활형 숙박시설에 대한 심의 요청을 접수했다는 말이 나돌자 인근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구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대규모 생활형 숙박시설을 신축하게 되면 인근 아파트 단지에 입주하게 될 주민들의 일조권이 보장되지 않고, 학생 수 증가에 따른 학교 부족 문제가 지금보다 심각해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인근 아파트 입주예정자 A(47)씨는 "생활형 숙박시설 신축 예정지에서 100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주상복합 아파트 2개 단지가 지어질 예정"이라며 "도합 3천 가구가 넘는 아파트 단지 바로 옆에 대규모 고층 생활형 숙박시설까지 짓는다면 주변 입주민들의 일조권이 심각하게 침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 관계자는 "일부 주민들이 말하는 개발계획 변경 등에 대한 권한은 지자체에 있지 않고, 건축법에서는 상업지역의 일조권 적용이 빠져 있다"며 "주민들의 심정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나 건축 인허가는 법령에 위배되지 않는 한 처리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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