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16일(이하 한국시간)부터 18일까지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리는 2019-2020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에 나선다.

대표팀은 ‘빙속 여제’ 이상화의 은퇴와 이승훈의 1년 선수 자격 정지 징계 확정, 선수촌 음주 파문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새 시즌을 준비했다. 다행히 선수들의 몸 상태가 나쁘지 않아 종목별 메달 기상도는 좋은 편이다.

대회 첫날 남자 5천m와 여자 3천m에선 장거리 간판 엄천호(스포츠토토)와 김보름(강원도청)이 출전한다. 다만 엄천호는 다음 날 주 종목인 남자 매스스타트 준결승과 결승전에 나서야 해 5천m 종목에는 불참할 수도 있다. 둘째 날인 17일에는 여자 500m와 남자 1천m, 여자 1천500m 결승이 열린다. 여자 500m엔 이상화의 후계자 김민선(의정부시청)이 기대를 모은다. 김민선은 최근 국가대표 선발전과 회장배 대회에서 연거푸 우승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남자 1천m에서는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 김태윤(서울시청)이 상위권에 도전한다.

대회 마지막 날인 18일엔 평창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차민규(의정부시청)가 남자 500m에 출격한다. 차민규는 지난 3월 월드컵 파이널 남자 500m에서 11년 4개월 만에 한국기록을 경신한 단거리 간판으로, 최근 국내 대회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빙속 괴물’ 김민석(성남시청)도 주 종목인 남자 1천500m에 출전해 메달 획득에 나서고, 김보름은 주 종목 여자 매스스타트에 출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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