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동탄 국가철도 범시민유치위원회(안성 국가철도유치위)가 지난 13일 창립총회 및 발족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안성맞춤아트홀에서 열린 총회 및 발족식에는 200여 명의 안성시민이 참석해 안성 국가철도 유치에 뜨거운 염원과 관심을 보여 줬다. 

안성 국가철도유치위는 동탄~안성~충북혁신도시~청주공항을 잇는 수도권 내륙선 철도 실현을 위해 설립됐다. 

이 노선은 총연장 78.8㎞ 구간에 국비 2조5천억 원을 투입해 최고 운행속도 250㎞/h의 고속화철도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철도가 구축되면 동탄에서 청주공항까지 34분 만에 주파할 수 있게 된다. 안성에서 서울 강남구 수서까지는 30분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안성 국가철도유치위는 이날 총회에서 "1차적으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에 노선 반영을 목표로 하다"며 이를 위해 토론회, 서명운동, 결의대회 및 경기도·청주시·진천군과의 협력사업 지속 등의 계획을 밝혔다.

안성시와 진천군·청주시는 지난 3월 해당 노선의 공동 추진 및 협력을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3개 시·군은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철도교통망에서 소외돼 왔다"며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해당 노선이 실현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규민 안성 국가철도유치위 상임대표는 "안성은 철도교통의 사각지대로 근본적인 개발 축에서 벗어나 오랜 시간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인근 지역의 비대화에 떠밀려 더욱 쇠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안성은 이제 사활을 걸고 철도 유치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노선은 수도권 팽창의 여파가 안성까지 이어질 수 있는 획기적이며 유일한 방안이며 특히 넓은 면적, 쾌적한 자연환경, 풍부한 문화예술자원이라는 안성이 가진 장점과 철도교통망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면 수도권 최고의 주거도시, 관광도시, 4차 산업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상임대표는 현재 경기도 철도정책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기도 하다. 

한편, 안성 국가철도유치위는 해당 노선 실현을 위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이 확정·고시되는 내년 상반기까지 ‘10만 안성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안성=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