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인가족 기준으로 전통시장에서 김장을 준비하면 27만5천300원, 대형 마트에서는 29만8천410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전통시장의 김장 비용은 지난해(26만7천600원)보다 7천700원 증가했다. 반면 대형 마트의 경우 지난해(30만8천460원)보다 1만50원 줄었다.

품목별로 보면 지난해에 비해 채소류 가격은 오르고, 양념류는 새우젓을 제외한 대다수 품목의 가격이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배추를 포함한 채소류는 올 여름까지 낮은 가격에 거래됐지만 가을장마와 잇따른 태풍의 영향으로 현재 평년보다 비교적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배추는 본격적인 김장 시기에 가까워질수록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이고, 무는 수요에 따라 상승할 수 있지만 출하량이 늘면서 가격이 유지될 전망이다.

이달 초 기준 배추 1포기당 가격은 5천 원, 무는 1개당 2천 원, 총각무는 1단에 4천500원이다.

고춧가루와 마늘, 생강 등 양념류 부재료는 어획량 감소로 가격이 오른 새우젓 외에 대부분 품목이 지난해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고춧가루는 늘어난 재배 면적과 큰 더위가 없었던 날씨로 인해 생육 여건이 좋아 최근 3년 중 가장 저렴하다. 생강도 올해 출하량이 많아 지난해 대비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소금은 저염식 소비 트렌드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하락세이며, 특히 올해는 지난해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새우젓의 경우 원재료인 젓새우 어획량이 평년 대비 대폭 감소해 가격이 크게 올랐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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