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남항 아암물류2단지 화물차주차장에 이어 컨테이너야적장(ODCY)도 기업 입주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14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297 일원(인천남항 아암물류2단지 1단계 1구역) ODCY 부지(7만9천338㎡)에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려고 했으나 인근 지역 주민들의 저지로 무산됐다.

송도 8공구 주민 40여 명은 이날 IPA를 방문해 "주민설명회조차 없이 사업을 추진하려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기업설명회를 차단했다.

주민들은 "컨테이너야적장이 들어서면 교통 체증은 물론 날림먼지, 소음 등의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의 몫"이라며 "입주 전 사업계획이더라도 입주가 시작된 만큼 다시 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업설명회는 결국 무산되면서 부산 등 전국에서 설명회 참석을 위해 방문한 기업 관계자들의 불만을 샀다. IPA는 우선 주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설득하기로 하고 기업설명회는 다음 기회로 미뤘다.

한편, IPA는 인천항 국제여객부두 배후 아암물류2단지에 ODCY를 운영할 국내외 우수 기업을 유치해 국제여객부두의 활성화를 꾀하고, 인천항을 고부가가치 화물 중심 항만 및 국제적인 물류 중심 기지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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