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는 지난 15일 용이동 소재 남아프리카공화국 참전기념비에서 ‘제69주년 남아프리카공화국 한국전 참전 기념행사’를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행사에는 이종호 부시장, 제나니 들라미니 주한남아공대사, 지갑종 유엔한국참전국협회장, 권영화 시의회 의장, 김정태 공군작전사령부참모장, 정병천 경기남부보훈지청장, 6·25참전유공자회 회원 및 주한남아공대사관 직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영령들의 넋을 위로했다.

이 기념비는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수호를 위해 남아공에서 파견한 공군들이 전투에서 세운 공적을 기리고 전쟁에서 산화한 37위 영령들의 넋을 추모하기 위해 수원·송탄·안성지역 비행장으로 활용했던 지역의 중심인 현 위치에 1975년 건립됐다.

남아공은 1950년 10월 16일부터 1953년 10월 29일까지 유엔 참전 16개국 중 유일하게 공군(826명)만을 파견했다. ‘날으는 치타’로 불리는 제2전투비행대대는 총 1만2천67회 출격해 북한군 탱크 44대, 고사포진지 147곳, 교량 152곳, 각종 시설 1만920곳을 폭격하는 등 혁혁한 전과를 올린 것으로 기록돼 있다.

제나니 들라미니 주한남아공대사는 추도사를 통해 "남아공 전사자들에 대한 감사의 구체적 상징인 평택의 남아공 참전기념비는 매우 특별한 장소"라며 "남아공 참전용사들과 그들의 가족, 자손들을 대표해서 행사를 준비해 주신 평택시와 6·25참전유공자회, 그리고 모든 평택시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평택=김진태 기자 kjt@kihoilbo.co.kr 

  김재구 기자 kj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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