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공항 활주로·계류장 등에서의 항공사 조업환경 개선을 적극 지원한다. 현재 활주로 등에서 사용되는 항공사 디젤 조업차량의 전기차 전환을 추진하면서 ‘전기조업차 급속충전기’를 우선 설치해 시범운영할 예정이다.

17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 전기조업차량 충전기 시범사업은 배기가스 배출 감소 등 쾌적한 대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한다.

인천공항 활주로·계류장 등에서 쓰는 지상조업차량의 98% 이상이 디젤차량이며, 온실가스 배출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인천공항 디젤 조업차량은 약 1천290대다. 이 중 700대(54%)가 10년 이상 노후 차량이다.

현재 전기조업차 도입 비율은 1.6%(21대) 수준으로 지상조업 업체별 완속충전기(8대)를 설치해 운영한다.

공사는 글로벌 공항 경쟁에서의 환경적인 기본 조건을 충족하기 위한 목적으로도 이번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미국 시애틀 공항의 경우 전기조업차는 약 1천200대로 충전기 역시 600대를 운영(2017년 80%)하고 있다. 홍콩 첵렙콕 공항 역시 전기조업차 약 270대, 충전기 136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80% 이상을 교체할 계획이다.

공사는 내년 3월까지 인천공항 탑승동 인근에 전기조업차용 스마트 급속충전기(33㎾·2포트) 1대를 설치·운영(시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속 충전에 따른 운영 효율성 및 디젤조업차 대비 전기차 적합성성을 평가한다는 것이다.

공사 관계자는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전기조업차 도입 및 충전 인프라 적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정부의 친환경 차량 도입 등 환경정책 등과 글로벌 공항 경쟁에서도 필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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