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CG)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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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을 한 달 남겨 두고 인천지역 출마 예정자 간 눈치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17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다음 달 17일 예비후보자 등록을 앞두고 각 지역구에서 다양한 인물들이 출마를 타진하면서 본선에 앞서 뜨거운 경선전이 예고되고 있다.

대표적인 보수 텃밭으로 분류돼 왔던 미추홀갑·을 지역이 가장 뜨거운 경쟁지역으로 꼽힌다. 자유한국당 소속 홍일표 의원과 윤상현 의원이 각각 3선을 지내며 확고한 지지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이들은 자연히 4선에 도전할 태세지만, 이에 맞설 인물도 꾸준히 나온다. 갑 지역에서는 조동암 전 정무경제부시장이 경선에 도전장을 낼 태세인데다 지역 인사 2∼3명이 경선 도전을 위해 지역 민심을 살피고 있다.

을 지역은 윤 의원에 맞설 당내 주자는 눈에 띄지 않지만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쪽이 더 분주하다. 남영희 전 청와대 행정관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이미 지역에서 단단한 지지 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박우섭 전 미추홀구청장과의 경선이 불가피하게 됐다. 하지만 남 전 행정관과 박 전 청장의 격차가 커 워낙 커 민주당 경선 자체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다선 의원들에 비해 비교적 지지 기반이 확고하지 않은 초선 의원들을 상대로 출마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지자체장 출신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남동갑 출마가 거론되는 유정복 전 인천시장과 사실상 연수갑 출마가 확실한 이재호 전 연수구청장, 박형우 계양구청장 등이다.

남동갑에서는 지난해 6월 보궐선거로 당선된 맹성규 의원에 맞서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시민 강연회, 광화문 집회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유 전 시장이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연수갑에서는 박찬대 의원에 맞서 한국당 연수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한 이 전 청장과 제갈원영 전 인천시의회 의장, 이성옥 전 인천시의원 등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계양구에서는 박 청장이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는 얘기가 들린다. 현역 구청장인데다 지역에서 높은 인지도와 지지도를 갖추고 있어 갑·을 어느 지역에서도 당선 가능성이 크다는 장점 때문에 지역 정치권에서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예비후보 등록도 한 달 정도 남겨 둔 상황에서 지역구를 고민 중인 인물들은 먼저 섣부르게 패를 내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해당 인물들의 출마 선언에 따라 다른 인물들도 지역구를 옮기는 등 눈치싸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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