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이 안드레아 산탄젤로가 깨어난 삼성화재에 패했다.

한국전력은 1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V리그 남자부 2라운드에서 삼성화재에 세트스코어 1-3(23-25 18-25 25-23 20-25)으로 제압당했다.

6위 한국전력은 2연패 속에 시즌 7패(2승)를 떠안았고, 2연패에서 벗어난 삼성화재(5승5패)는 5할 승률에 복귀하며 승점 17로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발목 부상으로 1라운드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삼성화재 산탄젤로는 박철우 대신 선발로 나서 서브에이스 2개, 블로킹 2개 등 양팀 최다 30득점을 폭발했다. 삼성화재는 앞선 7경기 합계 20득점만 뽑아낸 산탄젤로가 공격을 주도하자 웃을 수 있었다. 삼성화재는 신예 정성규가 서브에이스 2개, 블로킹 2개 등 11득점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반면 한국전력은 가빈 슈미트가 22득점, 김인혁이 17득점을 터트렸지만 고비처마다 나온 범실에 발목이 잡혔다.

삼성화재는 1세트에서만 10점에 공격성공률 64.29%로 ‘원맨쇼’를 펼친 산탄젤로를 앞세워 수월하게 첫 세트를 따냈다. 삼성화재는 2세트에서 세터 김형진의 안정된 토스 워크 속에 산탄젤로, 고준용, 정성규의 고른 활약으로 내리 두 세트를 따냈다.

한국전력의 반격은 3세트에 시작됐다. 한국전력이 김인혁의 서브에이스와 가빈의 후위 공격을 묶어 13-10으로 앞서 가자 삼성화재가 휴식을 취하던 박철우를 투입하면서 접전 양상이 됐다. 그러다 한국전력이 23-23에서 김인혁, 가빈의 공격이 적중해 한 세트를 만회했다.

양팀은 4세트 내내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마지막에 웃은 팀은 삼성화재였다. 삼성화재는 17-17에서 산탄젤로의 후위 공격, 정성규와 박상하의 연속 블로킹으로 승기를 잡았다. 한국전력은 박태환의 속공으로 불씨를 살렸으나 최홍석의 잇따른 공격 범실로 스코어가 22-18로 벌어지면서 추격 의지를 접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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