苛政猛於虎(가정맹어호)/苛 가혹할 가/政 정사 정/猛 사나울 맹/於 어조사 어/虎 범 호

가혹한 정치가 호랑이보다 무섭다는 말이다. 「예기(禮記)」에 나온다. 공자(孔子)가 태산(泰山) 옆을 지나가는데 어떤 부인이 무덤 앞에서 슬피 울고 있었다. 공자는 수레 앞의 가로나무를 잡고서 경의를 표하고 우는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자로(子路)를 시켜 까닭을 물어 오게 했다. "그대가 우는 것을 보니 분명 거듭해 무슨 불행한 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전에는 제 시아버지께서 호랑이에게 죽었는데 제 남편도 또 그것에게 죽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제 아들도 그것에게 죽었습니다."

 공자가 물었다. "그런데 어째서 떠나지 않습니까?" "하지만 이곳엔 가혹한 정치는 없답니다."

 공자가 말했다. "제자들아 명심하여라. 가혹한 정치가 호랑이보다도 무섭다는 것을."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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