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암도 해안공원 시민 품에 돌려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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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암도 해안공원 시민 품에 돌려줘야
  • 기호일보
  • 승인 2019.11.19
  •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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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대표적 친수공간이었던 아암도 해안공원이 버림받은 땅으로 전락하고 있어 바다를 시민의 품에 돌려주고 해양 친수도시로 거듭나겠다는 인천시의 진정성에 의구심이 든다는 지적이다. 현재 아암도는 해안공원 조성 당시 들어선 주차장과 매점 등 편의시설이 사라진데다 목책으로 둘러져 오를 수 없고, 갯벌로 들어가는 문은 잠겨진 채 방치돼 있다. 더욱이 주변을 지나는 공사 차량과 화물 트럭들은 날림먼지를 일으키고, 해변에는 온갖 쓰레기가 나뒹굴고 있다. 어느 지자체도 관리주체로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아암도는 1980년대 이전까지 바닷물이 빠지면 걸어서 닿을 수 있는 섬이었으나 대규모 매립이 시작되며 육지가 됐다. 시는 2000년 바다 조망이 가능한 해안공원으로 조성했다. 또 2006년에는 주변 철책을 걷어냈다. 하지만 2017년 1월 아암대로 확장 공사 시작과 함께 갈수록 시민들이 접근하기 힘든 구조로 변모하면서 접근성이 떨어져 방치되기 시작했다. 철책도 없고 공원도 생겼지만 바람을 쐬려는 시민들로 가득했던 옛 모습을 찾아보긴 힘든 상태다. 이처럼 아암도 해안공원이 방치된 것은 관리주체가 없어서다. 등기부상 토지 소유주인 시는 주도하는 사업이 없다는 이유로,  소재지 기초단체인 연수구는 일부 주무부서가 가로수와 수면 등 일부분만 관리하고 있으며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도로 공사만 진행할 뿐 공원 관리 의무와 권한이 없다는 입장이다. 

서로 책임은 없다면서도 시는 갯벌과 새를 볼 수 있는 곳, 인천경제청은 송도국제도시의 작은 섬이라는 표현으로, 연수구는 시민을 위한 휴식공간이라며 관광일주 코스 중 하나로 추천하고 있다. 기관마다 자신들의 관광자원인 것처럼 홍보하고 있으면서 정작 관리는 소홀히 하고 있어 이제는 인천시가 나서서 상황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인천시와 시민의 노력 끝에 조성한 아암도 해안공원이 역사·생태적 가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립된 섬으로 방치된다면 이는 우리 모두의 손실이다. 비록 송도국제도시 조성과 인천대교 건설로 인해 아암도의 멋진 조망이 사라지고 동네 공원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작은 섬이기는 하지만, 절대 부족인 친수공간 확보가 가능한 곳이다. 인천 시민들의 바다 갈증을 해소하고 휴식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편의시설과 접근성 확보방안 마련이 절실히 요구된다. 인천시와 해당 지자체의 관심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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