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기도내 수출입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수원세관이 발표한 ‘2019년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5.0% 감소한 98억6천만 달러, 수입액은 11.2% 감소한 97억9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품목별로는 전기·전자제품이 49억 달러로 가장 많고 기계·정밀기기 16억9천만 달러, 자동차 10억7천만 달러 순이다.

수입품목별로는 전기·전자기기가 36억4천만 달러로 가장 많고 기계·정밀기기 15억6천만 달러, 화공품 8억9천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수출국가별로는 미국(10억3천만 달러)은 35.5%, EU(9억5천만 달러)는 13.6%, 아세안(25억2천만 달러)은 18.2%, 중동(3억7천만 달러)은 1.8%, 중국(34억8천만 달러)은 35.3%, 중남미(3억7천만 달러)는 19.6%, 인도(1억5천만 달러)는 0.2% 등 모두 감소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지속되는 반도체 경기 침체와 더불어 글로벌 휴대전화 시장의 침체로 휴대전화 수출이 급감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높은 감소 폭을 보였다. 반면 일본(4억3천만 달러)은 4.8%, 베트남(10억4천만 달러)은 11.5% 증가했다.

수입은 미국(13억6천만 달러)은 21.8%, 일본(11억1천만 달러)은 27.8%, EU(8억2천만 달러)는 13.3%, 아세안(21억1천만 달러)은 2.3%, 중동(2억8천만 달러)은 43.5%, 중국(32억1천만 달러)은 2.3% 각각 줄었다.

주목할 부분으로 일본의 경우 7월 시작된 수출규제 이래로 10월까지 수입은 감소했다. 수입 감소의 52%를 차지하는 품목은 반도체 제조용 장비로, 반도체 경기 불황 이래 꾸준히 감소해 온 점을 고려하면 수출규제로 인한 타격으로 해석하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반면 중남미(2억6천만 달러)는 40.9% 증가했다.

도내 수출 시·군별로는 화성·용인·이천·평택·수원·안산·파주 등 순이며, 화성·용인·이천·평택·수원 등 상위 5개 지자체가 전체 수출의 58.1%를 차지하고 있다.

수원세관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와 반도체 D램 단가의 지속적인 하락 등으로 인해 도내 수출이 줄고 있다"며 "반면 일본 수출규제는 반도체 불황 이래 꾸준히 감소해 온 점을 고려하면 규제로 인한 타격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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