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거물급 정치인 세대교체 요구 빗발 실현 가능성은 ‘희박’
상태바
여야 거물급 정치인 세대교체 요구 빗발 실현 가능성은 ‘희박’
민주·한국당 중진 교체 여론 속 대안 없어 ‘찻잔 속 태풍’ 될 판 내부 분열·총선 패배 우려 더해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11.19
  • 1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거 투표. /기호일보 DB
선거 투표. /기호일보 DB

여야를 막론하고 거물급 정치인들의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이 잇따르면서 인천지역에서도 세대교체 요구가 들불처럼 일어날 기세다.

18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인천지역에서의 세대교체 요구는 여야에서 3선 이상의 다선 의원 중심으로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다선과 함께 민주화를 이끌었지만 지금은 기득권 세대에 포함된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의 물갈이 여론이 거세다. 당장 송영길(계양을)·홍영표(부평을)의원에게 관심이 쏠린다.

4선인 송 의원은 대표적인 86그룹 정치인으로 교체 또는 험지 출마 대상으로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86그룹의 핵심인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총선 불출마와 사실상 정계 은퇴 선언으로 중진 용퇴론이 거세질 전망이다.

‘친문(親文·친 문재인)’ 인사이자 당 원내대표까지 지낸 3선 홍영표 의원도 ‘친문’ 핵심 인사들의 불출마 선언으로 거취 표명에 관심이 쏠린다. 송영길·홍영표 두 의원은 현 지역구 출마를 강력하게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당내에서 임 전 실장 불출마 선언 이후 중진급 불출마 대열에 동참할 유력 인사로 꼽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한국당은 그동안 계속 물갈이가 거론됐던 인사들이 다시 지목됐다. 안상수(중·동·강화·옹진)·윤상현(미추홀을)·홍일표(미추홀갑)·이학재(서갑)의원 등이다. 이들은 모두 3선으로 4선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상수 의원은 ‘고령(高齡)’인 점, 윤상현 의원은 ‘친박(친 박근혜)’계 인사에 막말 파문을 일으킨 점, 이학재 의원은 탈당 후 복당 논란을 빚은 점, 홍일표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인 점 등으로 인적 쇄신 대상으로 지목돼 왔다.

이처럼 여야에서 교체 대상이 거론되고 있지만 문제는 대안이 마땅치 않아 교체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당 안팎에서 교체 필요성에는 공감하는 분위기지만 확실한 대안 없이 섣부른 세대교체로 이어질 경우 내부 분열 조장과 총선 패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인천 패싱’ 논란이 불거질 때는 중앙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지역의 큰 정치인이 없다고 비난하면서 지금은 다선·중진 의원이라고 출마를 포기하라는 것은 맞지 않다"며 "지역 국회의원 한두 명을 바꾸는 것이 개혁의 핵심이 아니라 개혁적인 정책을 말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지역에 더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기호일보, KIHOILBO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