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인권유린의 상징 선감학원 폐기물·자재 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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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인권유린의 상징 선감학원 폐기물·자재 수북
도의회 행감서 道 관리소홀 질타 박스 나뒹굴고 표지판은 찢겨져
시설물 일부는 임대시설로 활용 역사 보존 의지 없어 사실상 방치
  • 남궁진 기자
  • 승인 2019.11.19
  • 2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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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소재 선감학원 시설물 일대가 사실상 폐허화된 모습으로 방치돼있다. <제공=김현삼 도의원>
안산 소재 선감학원 시설물 일대가 사실상 폐허화된 모습으로 방치돼있다. <제공=김현삼 도의원>

일제강점기 아동 인권유린의 역사적 상처를 품고 있는 ‘선감학원’이 허술한 관리 아래 불법 자재물이 적치되는 등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선감학원 시설물 일부는 임대시설로 활용되고 있어 경기도의 ‘역사 보존’ 의지가 부족하다는 질타가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뤄졌다.

도의회 여성가족교육평생위원회 김현삼(민·안산7)의원은 18일 도 여성가족국을 상대로 한 행감에서 "도가 마음 아픈 역사적 시설을 임대시설로 전락시킨 것을 넘어 관리 하나 없이 방치해 현장을 훼손시키고 역사의 원형을 변형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산시 선감도에 위치한 소년 수용소인 선감학원은 일제강점기인 1942년 부랑아 단속과 수용을 명목으로 설립됐다.

아동들에 대한 납치와 감금, 강제 노역과 학대 등이 자행된 곳으로 1982년까지 운영됐다.

김 의원에 따르면 현재 선감학원 시설물이 위치했던 곳에 컨테이너, 박스, 목자재 등 불법 폐기물들이 적치된 상태로, 적절한 시설물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김 의원은 "도는 선감학원을 민간인에게 임대하고 역사적 흔적이 남은 장소를 방치해 폐허와 같은 장소로 전락시켰다"며 "선감학원이 가진 역사적 시설들은 불법 적재물이 가득하고, 안내시설 표지판마저 찢겨진 모습으로 남게 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내일은 없다는 말과 같이 아이들이 억울하게 생명을 잃어 간 곳을 역사적 장소로 복원시켜 도가 아픈 역사를 보듬어 나가겠다는 실천적 의지를 보여 주길 바란다"고 도에 촉구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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