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고 싶어 하는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에이스 김광현(31)이 해외 진출 여부를 놓고 구단과 처음 자리를 했지만 결론은 내지 못했다.

김광현과 손차훈 SK 단장은 19일 인천 문학주경기장 내 구단 사무실에서 1시간여 동안 대화를 나눴지만 결과를 내지 못한 채 다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SK 측에서는 "이날 김광현과의 면담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과 관련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고, 이를 통해 구단과 선수 모두 서로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오늘 면담에서 구단과 충분한 대화를 나눴다"며 "구단이 내부적으로 협의를 거쳐 다시 연락을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구단 관계자 또한 "선수와 많은 대화를 나눈 만큼 이를 토대로 내부 논의를 거쳐 추후 김광현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양측이 다시 한 번 만나 의견을 나누기로 하면서 김광현의 해외 진출 여부는 최소한 이번 주말 이후로 미뤄지게 됐다.

김광현은 최근 메이저리그 진출을 하고 싶다며 공개적으로 구단에 허락을 요청했다. 그는 2016년 4년 총액 85억 원의 FA계약을 맺어 해외 진출 대상자가 아니지만 SK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김광현을 풀어준다면 포스팅시스템(비공개입찰제)을 통해 미국 진출을 할 수 있다.

김광현은 지금이 메이저리그 꿈을 이룰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판단하고 있다. 정상적인 절차를 밟으면 2020시즌 이후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그때가 되면 전성기가 지나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잡고자 하는 것이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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