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아파트의 분양가 대비 매매가 상승 폭이 3분기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직방이 입주 1년 미만 아파트 분양가 대비 매매 거래가 차이를 분석한 결과, 올 3분기 도내 아파트 매매가는 분양가 대비 11.95% 상승, 4천928만 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분기(9.7%, 3천904만 원) 대비 2.25%p(1천28만 원) 상승한 수치로, 지난해 9·13 부동산대책 발표 직후인 같은 해 4분기(6.7%, 2천391만 원) 단기 저점을 형성한 이래 3분기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3분기 수도권 입주 1년 미만 아파트 분양가 대비 매매가 상승 폭은 20.28%, 상승액은 1억3천425만 원으로 집계됐다.

인천은 상승 폭 5.99%, 상승액 2천724만 원을 보였으며, 특히 서울(45.34%, 3억7천480만 원)은 전국 최대 상승 폭과 상승액을 동시에 기록했다. 다만, 강남은 서울에서 유일하게 매매가가 분양가보다 1천41만 원 하락, 액수 기준으로는 전국에서 가장 크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다음으로 높은 분양가 대비 매매가 상승 폭을 기록한 지역은 ▶세종(31.24%, 8천933만 원) ▶대전(31.06%, 9천504만 원) ▶대구(30.82%, 1억1천811만 원) ▶광주(22.81%, 8천961만 원) 등 순으로 집계됐다.

직방은 분양 이후 입주까지 통상 2~3년의 시간이 경과되는 만큼 3분기 수도권 내 입주 1년 미만 아파트들은 연평균 6~10%, 서울은 15~20%의 수익률을 올리는 셈이라고 진단했다.

직방 관계자는 "최근 5년간 아파트 매매가 최고 상승 폭이 수도권 6.19%, 서울 9.53%인 점을 감안하면 기존 아파트보다 신규 분양, 신축 아파트 수익률이 더 높게 나오고 있다"며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에 따른 ‘로또 청약’ 우려에 대해 의견은 분분하지만 현재 분양가와 매매가 간 승수 효과가 일어나고 있다는 데 이견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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