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억 원 규모의 ‘세계정원 경기가든(가칭)’ 조성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라 한다. 옛 안산시화 쓰레기매립장을 대규모 공공정원으로 조성하는 경기도 ‘세계정원 경기가든’ 사업이 당초 화훼 중심의 정원에서 수목 중심의 도심 숲으로 조성 방향이 전환되면서다.

도는 세계정원 경기가든 조성사업에 1천9억 원을 들여 안산시 상록구 옛 쓰레기매립장 일원에 49만㎡규모의 테마정원, 정원문화박람회장, 모델 정원, 정원지원센터, 생태관찰센터, 주차장 등을 조성한다. 지난 2017년 11월 기본계획 수립 후 지지부진했던 이 사업은 지난달 말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투자심사 통과됐기 때문이다. 이로써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내년부터 실시설계, 영향평가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오는 2022년부터 본격적인 조성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경기도가 당초 화훼중심에서 수목중심으로 변경해 조성하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관리비가 적게 소요되는 수목 위주의 숲 조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는 사업계획 수립 시 벤치마킹 모델로 구상했던 ‘순천만국가정원’과 같은 방식으로는 경제성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수목중심의 세계정원 경기가든은 ▶세계테마 공원 ▶참여형 정원 ▶생태적 정원 등의 개발 방향으로 참여형 정원문화로 선도하는 공공정원 구현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또 최근 미세먼지 심각성을 염두해 이곳을 미세먼지 저감 숲 위주로 조성한다는 견해도 밝히고 있어, 이 곳이 들어서면 수도권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서의 정원 탄생을 알리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세계정원 경기가든이 들어서는 이 지역은 지난 1988년 12월 쓰레기 매립장이 된 이후 1989년부터 1992년 2월까지 안산, 수원, 안양, 광명, 과천, 시흥, 의왕, 군포 등 도내 8개 시군의 생활쓰레기가 반입된 뒤 1994년 쓰레기 매립지 사용이 완료돼 이 같은 조성사업이 추진되는 곳이다. 

세계정원 경기가든 조성이 경기문화박람회와 식물·자재 전시 판매로 정원산업 특화지역으로 개발 및 지역경제활성화 도모와 고용유발 효과가 극대화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도록 사업추진에 완벽을 기해 줄 것을 경기도에 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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