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현장의 심각한 교권침해 문제를 해결해 교육이 가능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교권보호조례’ 제정을 경기도교육청에 촉구하며 서명운동에 나섰던 경기도내 교사들<본보 9월 24일자 18면 보도>이 1만1천여 명의 서명서를 도교육청에 전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경기전교조)는 지난 두 달여간 ‘교권보호조례 제정 촉구 서명운동’을 실시, 총 1만1천765명의 교사들이 참여한 서명서를 20일 도교육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경기전교조는 서명서 전달에 앞서 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사들은 학부모와 함께 고민하고 협력하며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며 지원하고 싶지만, 교권침해 등으로 인해 자존감이 모두 사라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난 6월 도내 교원 8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권보호 설문조사’에서 92%에 달하는 교원들이 ‘교권침해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하고, 이들 중 84%가 ‘교권침해로 인해 교직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답한 결과를 근거로 제시했다.

경기전교조는 "교사들의 교권과 교육활동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경기지역 상황에 맞는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구체적 조치들이 이뤄져야 하며, 법적 뒷받침도 필요하다"며 "교권보호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교육이 가능한 학교’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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