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출국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DC로 향하는 이들 3당 원내대표는 3박 5일간 미국에 머물며 미국 의회 및 정부 주요 인사들과 면담,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한 한국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출국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DC로 향하는 이들 3당 원내대표는 3박 5일간 미국에 머물며 미국 의회 및 정부 주요 인사들과 면담,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한 한국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여야 3당 원내대표는 20일 3박 5일 일정으로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방미 외교길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워싱턴DC로 향했다.

미국 의회·정부 주요 인사들을 면담하고 24일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

하지만 방위비 분담금 인상요구에 대한 여야 시각차와 지소미아 문제 등에서 의견이 엇갈려 원내대표들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낼 경우, 방미외교 성과를 얼마큼 얻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출국 직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3당 원내대표가 미국 의회를 방문, 한국 국회 및 정당들의 의견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미동맹의 굳건한 정신에 기반해 양국이 서로를 존중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공정하고 합리적인 협상 과정이 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외교적 노력을 견지하고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전날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3차 회의가 파행된 것을 거론하며 "한미동맹이 최대 위기에 놓여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국회에서 초당적으로 방미 길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또 나 원내대표는 "지소미아 파기로 한미일 삼각 동맹이 흔들리고 있다"며 "협상이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대한민국의 의견을 전달하겠다. 동맹이 튼튼한 것이 미국 국익에도 중요하다는 것을 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외교·안보 분야에 있어서 만큼은 여야가 따로 없다고 생각한다"며 "야당이 아닌 여당 원내대표라는 마음으로 협상과 의회외교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협상의 원만한 타결이 미국의 국익에도 부합한다"며 "한미동맹은 경제적 이익이나 비용 문제로 환산할 수 없다. 과도한 미국의 요구가 한미동맹에 분열과 갈등을 일으키지 않아야 한다는 국민 우려를 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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