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청 서예동호회 ‘필연’(筆緣·붓으로 맺은 인연)의 두 번째 작품전이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용인시청 지하1층 갤러리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작품전에는 필연 회장인 이기옥 도서관정책과장을 비롯해 회원 13명의 작품 35점이 출품됐다. 회원들은 노자의 ‘당무유용’(當無有用), 논어 학이편, 조지훈의 합장, 천자문, 논어 위정편, 노자 도덕경, 퇴계 이황 상소문 등의 작품을 통해 글씨에 마음을 담아냈다.

이기옥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먹 가는 소리와 퍼지는 묵향만으로도 설레던 시간을 뒤로하고 조심스럽게 붓을 써 내려가던 애틋한 마음과 노력의 시간들을 담아 필연의 정기전을 갖게 됐다"며 "필연 회원들의 열정을 오롯이 붓끝에 모아, 마음을 담은 작품들로 전시회를 가질 수 있도록 힘이 돼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전을 찾아주시는 여러분의 걸음마다 화선지에 묵이 스미고 묵향이 번지듯 긍정적인 향기가 스며들어 번지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이 냉랭한 악플의 세상이 따뜻해지도록 필연 회원들처럼 붓글씨든, 휴대전화 메시지든, 하다못해 인터넷상의 댓글이라도 글 한 자 한 자에 따뜻한 체온이 담긴 좋은 글과 마음을 나누시길 바란다"며 "필연의 작품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따뜻한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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