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회 김호진(민, 율천·서둔·구운동) 의원이 제347회 정례회 첫날인 20일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수원시 산하 위원회의 청년 위원 비율 확대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위원회는 일반적으로 행정의 민주화, 전문지식의 도입, 공정성의 확보, 이해관계의 조정 등을 위해 설치되고 있는데, 현대 행정은 그 기능이 양적으로 증대하고 질적으로 전문화되고 있어 행정기관의 기능을 보완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위원회는 그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특히 "수원시 청년인구는 39만 명으로 시 전체인구의 32.6%에 해당되지만 현재 시에 설치된 총 149개의 위원회 중 만 19세부터 만 39세에 해당하는 청년 위원의 비율이 전체 4천726명 위원 중 234명에 해당되는 4.95% 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감사와 홍보·예산·복지·도시 관련 위원회는 더 낮은 비율의 청년위원이 위촉돼 있으며 청년의 역량과 의견이 더욱 필요한 일자리·지역경제·공공갈등·문화 관련 위원회에는 청년위원이 전무한 상태"라며 "그동안 청년문제와 관련된 각종 정책이 실패한 이유 중 하나를 당사자인 청년의 의견을 수렴하기보다 행정 중심으로 정책을 설계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청년들이 좀 더 자부심을 가지고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어야 수원시의 미래와 비전이 생길 수 있다"며 "수원시 산하 위원회의 청년 비율을 20% 이상으로 구성해달라"고 촉구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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