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소재 명성운수의 노조 파업으로 지난 19일부터 20개 버스 노선의 운행이 중단된 데 이어 이튿날 경의선·3호선 등 전철 파업까지 겹치면서 시민 불편이 가중되는 가운데 고양시는 관용차량은 물론 시내버스, 택시 등의 임시 교통수단을 출퇴근 골든타임에 전면 투입하기로 했다.

파업한 명성운수 노선의 주요 거점은 서울역과 영등포 등이다. 시는 노조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자 관내 대중교통 운송업체와 긴밀히 협의해 공공뿐 아니라 민간업체의 차량도 함께 확보했다.

시는 파업 당일인 19일부터 대화역~서울역 구간에 전세버스 20대를 무료 운행하며 공무원 통근버스와 고양도시관리공사, 복지회관, 꿈의버스 등 공공기관의 관용차량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또한 경기도와 협의해 3300번 대체 노선인 7400번을 증차 운행할 예정이다. 이들 버스는 대체 버스, 임시 운행 등 안내문구가 표기돼 있으며 기존 버스와 마찬가지로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출퇴근 인파가 몰리는 골든타임에는 택시 50여 대를 집중 배치할 예정으로, 상황에 따라 100대 정도로 점차 늘릴 계획이다.

이재준 시장은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활용 가능한 모든 대체 교통수단을 추가 투입함으로써 서울로 오가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이준영 기자 skypro1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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