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학교의 대표 교양강좌인 ‘지성학’ 강좌가 21일 이화여대 정끝별 교수의 강의로 300번째 강연을 마쳤다.

가천대에 따르면 2007년 3월 15일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의 첫 번째 강의를 시작으로 명품 교양강좌로 자리매김하면서 13년간 300명의 명사가 강단에 섰다. 수강 학생만 1만4천여 명에 이른다.

그동안 정치·경제·사회·문화·언론 등 사회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인사들로 강사진을 구성해 학기별로 12명의 명사가 매주 릴레이 강연을 펼쳐 학생들의 인기를 끌었다.

소설가 김훈,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건축가 승효상, 오명 전 과학기술부 장관,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시인 정호승,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한승헌 전 감사원장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사들이 강사로 나섰다. 이길여 총장도 직접 강단에 서 ‘간절히 꿈꾸고 뜨겁게 도전하라’를 주제로, 배우 이순재 가천대 석좌교수도 연기인생을 바탕으로 특강을 했다.

개설 당시 학생들이 몰려 수강 인원을 300명에서 600명으로 늘리고, 강의 장소도 강당으로 바꿔 학기마다 500여 명이 수강하는 대형 강좌로 운영되고 있다. 주제도 글로벌 시대 국제 정세와 인재상을 비롯해 한국 경제에 대한 이해, 역사 인식, 문화를 바라보는 시각, 취업난 등으로 고민하는 학생들을 위한 격려까지 다양하다.

최미리 부총장은 "사회 각 분야 명사들의 살아있는 강연으로 학생들의 호응이 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더 깊은 사색과 성찰의 시간을 주고 급속한 변화와 혁신의 시대, 자신의 역할을 고민하고 바로잡아 주는 길잡이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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