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외지인이 소유한 주택 중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거주자가 집주인인 비중이 13%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이 조사한 ‘2018년 주택소유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내 주택 가운데 외지인이 소유한 48만3천700가구 중 2만2천900가구(4.7%)는 서울 송파구 거주자 소유였다. 서울 강남구(2만2천500가구·4.7%), 서울 서초구(1만6천900가구·3.5%) 거주자 소유 주택 수도 상당했다. 이 같은 강남3구 집주인 비중을 모두 합치면 12.9%다.

반대로 도내 거주자가 다른 시도 지역 주택을 소유한 비율은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고양시와 용인시, 성남시 거주자가 소유한 주택 비율이 두드러졌다.

서울지역 주택(257만1천 가구) 중 38만4천200가구는 외지인이 소유하고 있다. 그 가운데 고양시 거주자가 2만5천800가구(6.7%)를 소유 중이며 용인시 거주자(2만5천 가구, 6.5%), 성남시 거주자(2만4천700가구, 6.4%)가 뒤를 이었다.

시도 지역별 외지인 소유 주택 대비 경기도내 거주자 소유 주택 비중을 보면 인천지역(14만9천700가구)에서는 부천시(1만1천800가구, 7.9%), 김포시(6천 가구, 4%), 고양시(4천700 가구, 3.1%) 순이었으며, 강원지역(7만9천200가구)에서도 용인시·수원시 각각 2천700가구(3.4%), 성남시 2천500가구(3.2%)를 차지했다. 전북지역(6만200가구)도 수원시와 용인시 거주자가 각각 1천700가구로 2.8%를, 성남시 거주자는 1천400가구, 2.3%에 달했다.

제주지역(2만3천 가구)에서는 서울 강남구 거주자 주택 소유 비중이 3.6%로 외지인 중 가장 컸고, 성남시(800가구, 3.4%)와 고양시(700가구, 3%) 거주자 순으로 제주에서 많은 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군구 기준으로 쪼개서 보면 서울 용산구의 외지인 소유 비중이 45.3%로 가장 높았다. 서울 다른 자치구에 거주하는 사람 소유 비중은 24.7%, 아예 서울에 살지 않는 소유주는 20.6%였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