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트레이닝 기구 ‘멀티슬라이드’를 개발한 김민준 메이크라인 대표와 제품 시안.  <메이크라인 제공>
홈트레이닝 기구 ‘멀티슬라이드’를 개발한 김민준 메이크라인 대표와 제품 시안. <메이크라인 제공>

홈트레이닝은 체중 관리와 미용을 넘어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잦은 스마트폰 사용과 장시간 컴퓨터 업무로 척추측만증, 목디스크, 허리디스크 등 각종 경추질환에 시달리는 현대인들 사이에서 홈트레이닝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다. 좀처럼 운동을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현대인들에게 건강과 아름다운 몸매를 되찾아주고자 나선 기업이 있다. 자동 저항 조절 기능이 달려 있는 ‘멀티슬라이드’를 개발한 메이크라인이다.

김민준(33)메이크라인 대표는 20대 때 트레이너로 활동하면서 바쁜 현대인들을 위한 홈트레이닝 운동기구를 개발하기로 결심했다. 운동지식이 부족한 초보자가 전문적인 지도 없이 홈트레이닝을 하면서 부상을 입거나 중도 포기하는 사례를 참고하면서 ‘멀티슬라이드’가 만들어졌다.

‘멀티슬라이드’는 근력운동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보드 슬라이드형 홈트레이닝 근력운동기구다. 기존 슬라이드형 복근운동기구들과 달리 난이도 조절이 가능해 저항운동의 효율을 높인 점이 차별성이다.

‘멀티슬라이드’가 완성되기까지는 여러 시행착오가 있었다. 프로토 타입을 개발하기까지 총 6번 이상의 테스트와 설계 변경이 있었다. 처음에는 6단계까지 강도 조절이 가능하도록 마그네틱을 장착했지만 높은 가격과 복잡한 사용 방식으로 소비자의 진입장벽이 높아졌다. 이를 저항밴드와 발목스트랩을 장착하는 방식으로 변경해 보다 내구성을 갖추면서도 소비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멀티슬라이드’는 멀티라는 이름답게 여러 운동으로 응용할 수 있다. 런지와 코어운동, 스트레칭뿐만 아니라 벽과 슬라이드를 두고 등을 기대 스쿼트를 하는 방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앞으로 필라테스 보드 등 멀티슬라이드와 호환되는 운동기구들을 추가로 개발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필라테스와 근력운동이 필요할 때마다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운동지도 앱도 제작한다. 소비자들은 전문 트레이너의 코칭 영상이나 ‘멀티슬라이드’ 사용법 등이 담긴 앱을 통해 집에서도 다양한 운동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된다.

김 대표는 "아름다움과 건강의 가치가 변하지 않는 한 운동은 우리의 삶에서 필수적인 활동이라고 생각한다"며 "메이크라인이라는 이름처럼 아름다운 몸매를 만들기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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