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핸드볼 코리아리그를 앞둔 남녀부 감독과 선수들이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남자부 하남시청과 여자부 인천시청 등 경인지역 연고팀의 활약이 기대된다. /연합뉴스

2019-2020 SK핸드볼 코리아리그가 24일 남자부 두산-충남도청, 하남시청-SK의 경기를 시작으로 2020년 4월까지 5개월간 이어진다. 올해 리그에는 남자부 6개, 여자부 8개 팀이 출전하며 청주를 비롯한 대구·광명·부산·안동·삼척·창원 등에서 열린다.

남자부는 정규리그 2·3위 팀 간 단판 플레이오프 승리 팀이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 1·2차전을 치러 우승팀을 정한다. 여자부는 정규리그 3·4위 팀 간 단판 준플레이오프 승리 팀이 2위와 단판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여기에서 이긴 팀이 정규리그 1위와 3전2승제 챔피언결정전에 나선다.

30일부터 일본 구마모토에서 세계 여자핸드볼 선수권대회가 열려 남자부 먼저 리그를 시작하고 여자부는 12월 20일부터 일정을 진행한다.

SK핸드볼 코리아리그는 프로농구나 프로배구처럼 동계 시즌제 도입 후 두 번째 해를 맞았다. 최병장 대한핸드볼협회 상임부회장은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과감한 팬 친화 정책과 규정 변화 등을 통해 배구·농구에 버금가는 인기 스포츠로 도약하겠다. 비디오판독 시스템을 도입하고 전국 8개 도시를 순회하며 한국 핸드볼의 국제 경쟁력도 높이겠다"고 밝혔다. 새로 도입한 비디오판독 시스템은 국제핸드볼연맹(IHF)에서 운영 체계를 시범운영하며, 심판 또는 기술임원 요청에 따라 시행한다.

남자부의 최대 관심사는 두산의 연승 행진이다. 윤경신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20전 전승, 챔피언결정전 1·2차전 완승을 거둬 22연승으로 시즌을 마쳤다. 한 시즌 전승한 팀은 2011년 출범한 코리아리그 사상 최초였다. 2015년부터 4년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한 두산은 리그 5연패를 노린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던 SK와 신생팀으로 리그에 참여했던 하남시청은 두산 대항마로 꼽힌다.

SK는 지난 시즌 코리아리그 사상 첫 외국인 선수로 화제가 됐던 부크 라조비치에 타이완 판응치에를 불러들였다. 일본에서 뛰던 김동철이 가세하면서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까지 두산과의 6전 전패 아픔을 털어낼 태세다.

임영철 감독이 지휘하는 하남시청은 정수영, 박광순 등 기존 선수들에 국가대표 출신 ‘피봇’ 박중규가 들어와 묵직한 라인업을 구성했다. 두산과 웰컴론을 거쳐 일본 다이도스틸에서 뛰던 박중규는 지난 시즌 6개 팀 중 4위였던 팀의 선두권 도약에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자부에선 디펜딩챔피언 부산시설공단의 강세가 예상되지만 에이스 류은희가 프랑스리그에 진출한 공백이 변수다. SK와 삼척시청, 인천시청, 대구시청 등이 중상위권에서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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