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 노상주차장 안 없앴네? 차 대고 가야지
상태바
스쿨존 노상주차장 안 없앴네? 차 대고 가야지
수원 ‘폐지 예정’ 현수막 걸어놔도 얌체 행위
시 "단속부서·경찰과 협력해 계속 관리할 것"
  • 박종현 기자
  • 승인 2019.11.22
  • 18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1일 오후 3시께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에 있는 한 유치원 정문 앞 스쿨존에 차량들이 불법주차돼 있다. 박종현 기자.
21일 오후 3시께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에 있는 한 유치원 정문 앞 스쿨존에 차량들이 불법주차돼 있다. 박종현 기자.

수원시가 어린 학생들의 통학로 안전을 위해 초등학교 주변에 설치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에 불법 주차 차량들이 즐비해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21일 시에 따르면 관내 스쿨존은 초등학교 102개소, 유치원 58개소, 어린이집 31개소로 총 191개소에 설치돼 있다.

스쿨존 주변에서는 일반 차량의 정차나 주차가 금지되며, 지자체의 집중 단속이 이뤄진다. 만약 이를 어길 시 기존 불법 주차 과태료의 2배인 최대 8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 스쿨존 내에서는 초등학교·유치원·어린이집의 출입문과 직접 연결돼 있는 도로에 노상주차장 설치가 금지된다. 스쿨존을 관리하는 지자체는 이미 설치돼 있던 노상주차장을 폐지하거나 통행에 영향이 없는 곳으로 이전해야 한다.

시에서도 올해 4월부터 노상주차장 폐지 계획을 세워 관내 19개소, 총 175개 주차면을 2021년까지 폐지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달 말까지 54면을 폐지했다.

그러나 일부 얌체 운전자들이 스쿨존 주변에 불법 주차를 하거나 아직 지워지지 않은 노상주차장에 주차하면서 학생들의 통학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이날 오후 3시께 권선구 권선동에 위치한 효정초등학교 주변에 설치된 스쿨존은 승용차와 오토바이 외에도 주변 유통업체들의 물류트럭 20여 대가 주차되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주변 수산시장에서 나오는 트럭들이 불법 주차로 인해 비좁아진 도로를 쉴 새 없이 지나가면서 하교하는 초등학생들은 반대편 인도까지 그려진 횡단보도조차 건너기 위험해 보였다.

주변 한 유치원 정문과 이어진 120m 길이의 도로는 스쿨존으로 지정돼 있었지만 노상주차장임을 알리는 주차면이 그려진 채였다. 이로 인해 트럭과 승용차 7대가 이곳 노상주차장에 주차돼 있었으며, 2개 차량은 주차면이 그려지지 않은 틈까지 들어서 있었다.

이곳 주변에는 ‘10월 29일과 30일 사이 스쿨존 내 노상주차장을 폐지할 예정이니 주차를 금지해 달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설치돼 있었다. 그러나 폐지 시기로부터 3주가량이 지난 현재 대부분의 차량들이 연락처조차 남기지 않은 채 방치돼 있었다.

영통구 매탄동의 한 유치원 주변 스쿨존의 노상주차장은 지난 5월 주민설명회를 진행한 뒤 폐지됐지만 아직도 차량들이 주차하면서 통학로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단속부서나 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며 "현재 관내 남아 있는 121개 면의 노상주차장도 2021년까지 모두 폐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기호일보, KIHOILBO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