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총선기획단은 이날 회의를 열어 이같이 확정했다고 박맹우 사무총장이 브리핑했다.
박 사무총장은 "컷오프를 포함해 21대 총선에서 현역의원 절반 이상을 교체하는 개혁 공천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출마 의사가 있는 현역의원 중 ⅓을 탈락시키고, 불출마 의사를 밝힌 의원과 비례대표를 포함해 절반 이상을 새 인물로 공천하겠다는 의미다. 현역 의원 ⅓(33%)을 컷오프하면 현재 한국당 지역구 의원 91명 중 하위 30명이 공천에서 배제된다. 이를 통해 한국당 현역 의원 108명의 절반(54명) 이상을 공천에서 새 인물로 교체하겠다는 것이다.
박 사무총장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2020 시대정신, 국민의 여망, 많은 국민들이 쇄신과 혁신을 바라는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이같이 결정했다"며 "황교안 대표에게도 이를 보고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은 세부적인 컷오프 기준은 조만간 마련해 확정하기로 했다. 당무감사 결과와 교체지수, 경쟁 후보와 경쟁력 등을 계량화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당 지지율보다 낮은 지지를 받은 현역 의원 등이 컷오프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무총장은 "초재선 의원들이 최근 제기한 중진 의원을 대상으로 한 컷오프를 도입할지는 더 논의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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