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1일 3분기 가계동향 조사 결과와 관련, "소득주도성장 정책 성과가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포용적 성장을 위한 정부 정책 노력을 일관되게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소득주도성장의 정책적 효과를 언급한 것은 지난 10월 22일 국회에서 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 이후 한 달 만이다.

문 대통령은 당시 연설에서 ‘소득주도성장’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고령화 영향으로 계속 떨어져서 걱정이던 1분위 계층의 소득이 증가로 전환했다"며 "근로장려금 확대 등 정책효과로 1·2분위 계층의 소득이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통계청은 3분기 소득 하위 20%(1분위) 가계의 명목소득은 1년 전보다 5만6천800원(4.5%) 늘었고, 소득 상위 20%(5분위) 명목소득은 6만4천500원(0.7%) 늘어 3분기 기준으로 가계 소득 격차가 4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가계소득 동향 상 그간 저소득가구 소득 감소는 아팠지만 2분기부터 좋아지는 조짐을 보이고, 3분기는 가계 소득과 분배 면에서 좀 더 확실히 좋아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고령화 추세, 유통산업 등의 구조변화가 지속하는 구조적 어려움에도 1분위 소득이 크게 늘어나는 것, 전분위 소득이 모두 늘어나는 가운데 중간층이 두터워진 것, 분배지표인 5분위 배율이 줄어든 것은 매우 의미 있는 변화"라고 부연했다.

다만, 자영업 업황 부진으로 사업소득이 감소한 것과 관련해서는 "면밀한 분석과 함께 기존 대책의 효과성을 점검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고민정 대변인은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두고 "1∼5분위 가계소득이 모두 증가한 가운데 소득 분배 상태를 나타내는 5분위 배율은 3분기 기준 2015년 이후 처음으로 개선돼 가계소득 격차가 완화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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