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부자’라는 사람들은 그 부를 더욱 부풀리려 하고, 또 오래 지속하려 한다. 정치인 등 권력을 가진 자는 그 권력은 놓지 않으려고 갖은 권모술수를 부려 쟁취·찬탈·수탈하려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어느 순간 덧없음을 알면 해탈을 하겠지만, 끝까지 가지려고 하면 나중에는 나락으로 빠지게 된다. 결국 해탈로 평온한 삶을 사느냐, 나락으로 빠져 고통의 삶을 사느냐는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렸다고 본다. 여기서 아마도 대부분이 사람들은 자신이 어떤 사람이며, 또 어떤 처지에 있고, 무엇을 위해 사는지를 잘 모를 것이다. 이는 결국 자신을 되돌아보지 못함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 스스로 자신을 정확히 되돌아보려면 자신의 주변을 잘 살펴보면 된다. 지인 한 분이 저에게 보내준 글에 잘 표현돼 있다.

"나를 찾는 이 없으면 베풀지 않았음을 알아야 하고, 자식이 나를 돌보지 않으면 내가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았음을 알아야 한다. 상대방은 내 거울이니 그를 통해서 나를 보라. 가난한 자를 보거든, 나 또한 그와 같이 될 수 있음을 생각하고, 부자를 보거든 베풀어야 그와 같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라. 가진 자를 보고 질투하지 말고, 없는 자 보고 비웃지 말라. 오늘의 행복과 불행은 모두 내가 뿌린 씨앗의 열매이니, 좋은 씨앗 뿌리지 않고 어찌 좋은 열매를 거둘 수 있으리. 짜증내고 미워하고 원망하면 그게 바로 지옥이고, 감사하고 사랑한다면, 그게 바로 천당이고 행복이다. 천당과 지옥은 바로 내 마음속에 있음을 명심하라."

삶의 진리는 바로 내 주변에 있고, 나와 같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나의 거울이다. 그래서 스스로 자신을 잘 알려고 하면 내 주변의 모든 것을 촘촘히 살펴보면 곧 정답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런 사소한 진리를 모르고, 또 알더라도 모른 채 살아가려고 한다. 우리의 삶은 말이 눈가리개를 하고 달리는 것과 같다.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삶, 자신을 위한 삶을 살고 있을 뿐, 소소하게라도 타인을 위해 사는 사람은 거의 없다. 어느 봉사자는 "어려운 사람을 위한 봉사는 큰 것을 내어주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작음 마음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했다. 자신을 알고, 올바른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작은 마음의 변화를 주는 것부터 시작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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