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가 시청 사무공간 재배치를 통해 획기적 변화를 일으켜 주목받고 있다.

시는 28일 시청 본관 3층에 스마트 오피스를 구축, 문화교육국 소속 5개 부서가 이전해 업무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의 공직문화 관행과 소위 관공서라 불리는 시청 사무공간의 틀을 과감히 탈피하고 업무효율을 최대한 높이기 위한 공간으로 구성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다양한 규모의 회의공간을 조성해 대기시간이 필요없는 소통과 협업이 쉽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또 개방적이고 여유로운 업무공간을 통해 직원들의 심리적 안정감 확보와 창의적인 사고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 

직원들의 휴식과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하도록 휴게공간과 편의시설도 곳곳에 배치했다. 

이 외에도 지정석을 없애고 자율좌석제를 도입해 직원들이 물리적인 제약을 받지 않고 효율적으로 업무처리가 가능토록 했다. 

이 같은 사무공간의 변화는 조광한 시장이 강조해 온 수평적 조직문화, 격의 없는 소통, 부서 간 협업 등과 일치한다.

조 시장도 이날 스마트 오피스를 방문해 곳곳을 둘러보고 직원들에게서 근무환경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스마트 오피스를 처음 경험한 문화국 공무원들은 "스마트 오피스의 스마트한 기운을 받아 시민에게 보다 나은 행정서비스로 보답하겠다", "개방형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업무 몰입도는 오히려 올라갔다" 등 다양한 의견과 만족감을 나타냈다.

조광한 시장은 "대한민국 공직사회의 공간 개념을 변화시키는 작은 혁신이 남양주에서 시작됐다.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닌 이처럼 결과로 보여 주는 것이 진짜 혁신이다. 청사 모든 공간에 이 같은 디자인을 접목하면 모든 공직자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여기서 도출된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시민들이 공감하는 정책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남양주=조한재 기자 ch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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