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을 치를 한국 여자 농구대표팀.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랭킹 19위인 한국 여자 농구대표팀이 28일(한국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2020년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 조 추첨 결과 스페인(3위)·중국(8위)·영국(18위)과 한 조에 묶였다.

올림픽 최종예선은 2020년 2월 6일부터 9일까지 열리며, 한국이 속한 조의 경기는 중국 광둥(廣東)성 포산(佛山)에서 치러진다. 4개국이 풀리그를 벌여 상위 3개국이 올림픽 본선에 나가게 된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린다. 3개국 중 한 팀만 잡으면 올림픽 티켓을 노릴 수 있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쉬운 일은 아니다.

스페인은 올해 7월 열린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강호다. 중국은 이달 초 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에서 81-80으로 꺾어 봤지만 버거운 상대다. 이번에 1점 차이로 승리하기 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전 승리 이후 주요 국제대회 4전 전패를 떠안긴 게 중국이다. 남북 단일팀이 출전했던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전 패배까지 더하면 5전 전패로 약세다. 중국의 홈코트 이점도 무시할 수 없다. 한국과 세계랭킹이 비슷한 영국은 올해 유럽선수권대회 4강에 오른 팀이다.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후 올림픽 본선에 나가지 못한 한국 남자 대표팀(세계랭킹 30위)은 조 추첨 결과 리투아니아(8위)·베네수엘라(20위)와 올림픽 최종예선을 치르게 됐다. 2020년 6월 23일부터 열리며, 한국의 경기는 리투아니아 카우나스에서 펼쳐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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