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남 구리시장이 지난 달 11일부터 2일간 제주도를 방문해 동절기 안정적 농수산물 물량 확보를 위한 세일즈 행정이 점차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제주도 농수산물 산지 지자체장이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방문은 처음 있는 일이다.

고희범 제주시장은  지난 29일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을 이른 새벽 방문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농수산물 제값 받기’, ‘도매시장 매출 1조 원 시대 개척’ 등 소비지와 산지가 상생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함께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구리농수산물공사는 가락시장 대비 짧은 물류 소요 시간, 높은 정가수의 매매 거래 비율 등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의 강점을 어필하고, 산지 생산단체의 규모화 및 조직화를 통한 가격 교섭력 향상, 선별 작업을 통한 균일성 유지 등 제주시가 좀 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하는 등 제주시 방문단과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이어 제주시 방문단은 새벽 2시 농협공판장, 구리청과㈜, ㈜인터넷청과 경매장에서 순차적으로 감귤 경매 상황을 지켜보고 경매사 및 중도매인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그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고희범 제주시장은 "감귤 외에 월동무, 양배추, 당근, 양파 등 겨울 채소는 제주시에서 열심히 생산한 농수산물을 좋은 가격으로 판매해 줄 것을 부탁하고 제주시에 구리도매시장을 적극 홍보하겠다"며 "오늘 주고받은 의견을 생산자들과 논의해 생산 체계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안승남 시장은 "구리도매시장 유통 관계자들은 농수산물의 제값을 받기 위해 신념과 소신을 갖고 농수산물 유통에 임하고 있으며, 도매시장 개설자로서 매출 1조 원 시대 개척을 염원하고 있다"며 "제주시가 큰 힘이 되어줄 것으로 믿으며 문제의 답은 현장에 있다고 하는데 직접 현장을 보고 온 우리들이 자주 만나서 의논해 서로 윈윈(win-win)하는 체계가 구축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구리=윤덕신 기자 dsy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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