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문화원이 이천지역 문화지킴이로서의 역할을 주도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2일 이천문화원에 따르면 1963년 설립된 이천문화원은 이천시의 성장과 발전을 함께 해 온 이래 최근 새로운 건물로 입주하며 새 시대를 맞게 됐다.

이전기념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새 문화공간의 탄생을 알림과 동시에 지역 정체성을 다지는 5가지 색깔의 인문학콘서트가 매주 이천문화원에서 개최하고 있다. 

주제는 각각 독수리소년단, 일본, 다문화, 제주, 안동이다.

우선 지난달 11일 시작된 첫 인문학콘서트 ‘노래가 있는 북콘서트’는 이천의 옛이야기를 동화로 만드는 ‘이천이야기총서’ 발간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된 <독수리소년단과 항일 벽보사건>을 쓴 한정혜 작가 등이 강의했다. 

두 번째로 열린 ‘질문하는 토크콘서트’에서는 호사카 유지 교수(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장)가 우리가 모르는 일본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이 날 문화재 환수, 독도, 역사인식 등을 주제로 허심탄회한 토크콘서트를 이끌었다.

세 번째 인문학콘서트는 ‘다문화에 비춰진 우리의 자화상’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유해근 목사(나섬공동체)와 안지현 미 워싱턴대 교수(미디어학)가 나서 현 시대에 다문화사회를 바라보는 방식을 새롭게 정립할 기회를 제공했다.

앞으로 진행될 2회의 콘서트에서는 그 도시의 고유한 지역문화를 새로운 모습으로 재창조하고있는 제주, 안동의 사례를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한다. 

12월 2일에는 ‘우리가 몰랐던 제주의 발견’이라는 주제로  ‘제주문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콘서트가 진행된다.

 김봉오  제주문화원장, 이창훈 제주동자석연구소장이 직접 제주에서 올라와 출현할 예정이다. 그동안 우리가 알았던 통상적인 관광지 제주가 아니라 제주사람의 기질, 제주의 풍토, 제주가 겪어온 모진 세월 속에 만들어진 제주의 속 깊은 문화를 발견하는 이색적인 시간이 될 예정이다.

이천 인문학콘서트 최종회는 ‘21세기 안동스타일 선비문화’를 주제로 한 ‘이야기샘 콘서트’ 가 대미를 장식한다. ‘전통문화’하면 권위적인 모습의 꼿꼿하고 대쪽같은 이미지의 선비를 떠올린다. 그러나 이런 선비 이미지를 유연하고 매력적인 콘텐츠로 탈바꿈시키는 작업이 안동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동수 안동문화원장과 김필숙 안동이야기꾼이 전통에서 출발하여 새로 운 21세기 정신문화로 재조명 받는 ‘안동 정신’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이번 인문학콘서트는 11월 11일부터 12월 9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3시에 중리동행정복지센터 4층 강당에서 진행된다. 시민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며, 선착순으로 50명을 우선하여 신청 받는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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