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인천의 대표 바이오기업들이 원부자재 국산화로 지역 중소기업과 상생을 현실화한다. 3일 인천상공회의소와 업계 등에 따르면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넥스, DMBIO 등은 바이오 원부자재를 지역 기업들에게 기술이전해 국산화하고, 바이오 원부자재 수출산업화를 꾀할 방침이다.

국산화 대상 품목은 필터류와 고무류, 의료장비, 케미컬, 호스류, 바이알류, 금속류, 측정기기류, 실험기기류, 운반기기류, 냉동기기류, 항온기기류, 안전제품 등 29가지 원부자재다. 현재 대기업 바이오업체에 납품하는 지역 기업은 서구의 1개 업체뿐이라 지역 기업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글로벌 기업의 바이오 원부자재를 공급하는 기업이라고 하면 해외의 바이오 원부자재 수출도 원활히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기업의 기술 지도와 인증까지 함께 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 기회인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인천상의는 지난달 29일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및 수출산업화 사업 설명회 일정을 알리고 신청을 받았다. 하루 만에 20개가 넘는 업체가 신청 접수했다. 오는 13일 셀트리온 2공장에서 인천시, 인천테크노파크, 한국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등과 함께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공급 지역기업 설명회를 진행한다.

바이오 대기업들도 지역기업의 원부자재 공급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유럽 등 원부자재 수입을 줄이면 비용 절감 효과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은 일본 원부자재 재고를 소진한 뒤 미국·유럽 등 바이오 선진국 제품으로 전면 교체할 계획이다.

한편, 셀트리온은 지난 5월 인천 바이오 약품 부문에 25조 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시와 셀트리온은 비전 2030 TF를 구성해 협업하고 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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