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살얼음 1160차례 사고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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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살얼음 1160차례 사고 유발
도내 3년간 도로 서리·결빙 무방비 특히 아스팔트색 블랙아이스 영향
운전자 모르게 추돌해 ‘주의’ 요구 위험 예상구역에선 감속 운행해야
  • 박종현 기자
  • 승인 2019.12.05
  • 1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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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8시 30분께 경기 화성시 장안면 평택방향 장안대교에서 10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장안대교 10중 추돌 사고 현장 모습.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4일 오전 8시 30분께 경기 화성시 장안면 평택방향 장안대교에서 10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장안대교 10중 추돌 사고 현장 모습.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본격적인 겨울철을 맞아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경기도내 도로에 살얼음이 끼어 발생하는 일명 ‘블랙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4일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도내 도로의 서리, 결빙으로 인해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1천160건에 이르고 있다. 이 기간 사고로 인한 부상자가 2천55명에 달하고, 사망자도 17명이 발생했다.

특히 도로 위에 있는 먼지 등이 살얼음과 섞이거나 눈이나 습기가 도로 틈으로 스며든 후 얼며 생기는 블랙아이스는 주로 큰 산이 끼어있어 볕이 잘 들지 않거나, 교량이나 교각처럼 지열을 받기 어려워 금방 어는 곳에 쉽게 발생한다. 블랙아이스는 아스팔트 색깔과 흡사해 운전자의 시야에 보이지 않아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큰 사고를 불러올 수 있다.

이날 오전 8시 30분께 화성시 장안면 평택방향 장안대교에서는 블랙아이스로 인해 10중 추돌사고가 발생하면서 외국인 근로자 2명이 숨졌다. 사고는 블랙아이스 위를 지나던 트럭이 갑작스럽게 미끄러지면서 뒤따르던 트레일러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트럭을 들이받으며 발생했다.

앞서 이날 오전 6시 25분께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사거리에서도 좌회전하던 광역버스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신호등 기둥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승객 10명이 차 안에 갇혔다가 119에 구조됐다. 지난달 15일에는 오전 7시 40분부터 30분간 양평군 제2영동고속도로 동양평 나들목 주변에서 차량 21대가 도로에 생긴 블랙아이스로 인해 미끄러지는 사고로 3명이 부상하고 차량 여러 대가 파손됐다.

한편 한국교통안전공단이 2017년 12월 경북 상주시 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에서 진행한 ‘빙판길 교통사고 위험성 실험’ 결과, 마른 노면보다 제동거리가 최소 4.4배에서 7.7배까지 늘어났다. 실험은 시속 50㎞로 주행하는 승용차, 화물차, 버스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어 진행된 빙판길 조향능력 실험에서는 시속 30㎞ 미만에서는 차량의 제어가 가능했지만, 시속 30㎞ 이상으로만 주행해도 차량의 조향능력을 상실하면서 움직임 제어가 불가능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결빙이 예상되는 지역에서는 미리 속도를 감속해 안전운전을 하는 것이 사고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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