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개월째 공사가 중단된 안성시 안성3동 당황사거리∼사곡 간 도로 확포장공사 현장에 임시 보행로 등이 설치되지 않은 채 방치돼 이곳을 지나는 시민이 위태롭게 걸어가고 있다.
수개월째 공사가 중단된 안성시 안성3동 당황사거리∼사곡 간 도로 확포장공사 현장에 임시 보행로 등이 설치되지 않은 채 방치돼 이곳을 지나는 시민이 위태롭게 걸어가고 있다.

안성시가 교통정체 해소를 위해 실시하고 있는 도시계획도로 확·포장공사가 되레 운전자는 물론 시민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어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4일 안성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도시계획도로인 안성3동 당왕사거리에서 사곡 간 총 2.2㎞ 구간을 현재 왕복 2차로에서 4차로로 확·포장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출퇴근 통행량이 많아 정체가 빚어지고 있는 데다 불량한 도로 선형으로 인해 통행 차량이 안전을 위협받고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 구간 공사에 총 171억 원을 들여 지난해 9월 착공에 들어가 현재 3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나 잔여 토지보상 문제로 올 6월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도로공사 현장은 보상 문제로 띄엄띄엄 누더기 공사로 진행되다 중단된 이후 수개월 동안 보행자 안전을 위한 임시 인도는 물론, 야간 운행차량을 위한 ‘윙카(점멸등)’, 반사 야광판 등 시설물 설치가 제대로 안 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이처럼 각종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으나 ‘건설공사 안전관리 업무수행 지침’을 이행해야 할 시공사와 이를 관리 감독해야 할 시는 발생하는 민원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뒷짐 행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보상의 조속한 마무리와 원활한 공사 추진을 위해 토지보상이 끝난 곳부터 시공을 진행하게 됐다"며 "공사 현장에 보행로를 확보하고 플라스틱 안전펜스 고정, 야간 차량운전자를 위한 ‘윙카’ 등의 시설을 즉각 설치,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안성=김진태 기자jtk@kihoilbo.co.kr

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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